설경구와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서 부부로 만났습니다. 박하사탕·오아시스·밀양에서 2026년 가능한 사랑까지 세 사람의 특별한 인연을 정리합니다.
이번 캐스팅이 특별한 이유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대표하는 배우이고,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입니다. 이창동 영화세계에서 각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두 배우가 2026년 신작 <가능한 사랑>에서 부부로 만났습니다.

설경구와 전도연, 이번에는 부부다

설경구와 전도연.

두 사람 모두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이지만 <가능한 사랑>의 캐스팅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경구에게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가 있고, 전도연에게는 <밀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2026년 두 사람이 <가능한 사랑>에서 해고 노동자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이라는 부부로 만났습니다.

설경구를 배우 설경구로 각인시킨 '박하사탕'

설경구의 필모그래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200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입니다.

영화는 한 남자의 삶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 개인의 파괴와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겹쳐 놓았습니다.

설경구가 연기한 김영호는 단순히 불행한 개인이 아닙니다. 시대의 폭력 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한 인간을 보여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설경구의 강렬한 연기와 이창동 감독의 연출이 만나면서 <박하사탕>은 두 사람 모두의 영화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이 됐습니다.

'오아시스'에서 다시 만난 설경구와 이창동

두 사람은 이후 2002년 <오아시스>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두 인물의 관계를 그린 이 작품은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무려 24년이 흐른 뒤 설경구는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이창동 감독의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설경구는 베니스에서 이번 촬영을 회상하며 다시 이창동 감독과 작업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도연에게는 '밀양'이 있다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는 2007년 영화 <밀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도연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과 함께 밀양으로 내려온 신애를 연기했습니다.

한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과 고통, 종교와 용서의 문제를 파고드는 작품에서 전도연은 극단적으로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전도연은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이었습니다.

19년 만에 이창동과 다시 만난 전도연

<밀양>이 2007년 작품이니 <가능한 사랑>은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이 장편영화에서 약 19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입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에서 미옥을 연기합니다.

남편 호석은 대규모 정리해고와 파업 진압 이후 삶이 무너진 인물입니다. 반면 미옥은 가족이 무너지지 않도록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처받았지만 살아가야 하는 사람'을 전도연이 다시 연기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베니스에서 전도연 연기에 쏟아진 극찬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해외 평단의 관심은 전도연에게도 집중됐습니다.

미국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고, 국내에서는 이를 두고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연기'라는 평가가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이미 <밀양>으로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전도연이 19년 뒤 같은 감독과 다시 만나 어떤 변화를 보여주는지가 이번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설경구의 호석은 어떤 인물인가

설경구가 맡은 호석 역시 평범한 실직자가 아닙니다.

대규모 정리해고와 파업, 강제 진압을 겪은 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직장을 잃었다는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이 믿었던 세계와 삶의 기반 자체가 무너진 사람에 가깝습니다.

이 지점에서 <박하사탕>의 김영호와 <가능한 사랑>의 호석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박하사탕가능한 사랑
설경구 역할김영호호석
인물을 흔드는 힘한국 현대사의 격변해고·노동 갈등과 그 후유증
핵심한 인간이 어떻게 무너졌는가무너진 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두 영화는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사회적 사건이 개인의 내부를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이창동 감독의 오랜 관심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연결점이 생깁니다.

전도연의 미옥은 '밀양'의 신애와 무엇이 다를까?

<밀양>의 신애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사랑>의 미옥은 남편과 가족이 함께 겪은 사회적 상처 속에서 삶을 계속 이어가려는 인물입니다.

밀양가능한 사랑
전도연 역할신애미옥
주요 상황개인적인 상실과 비극노동 갈등이 남긴 가족의 상처
중심 질문용서와 구원은 가능한가상처와 차이를 넘어 관계와 사랑은 가능한가

그래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오래 봐온 관객이라면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와 전도연의 과거 작품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난 의미

<가능한 사랑>을 단순히 '명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고만 보기에는 아깝습니다.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의 초기 대표작을 상징하는 배우이고,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세계적인 명성을 더욱 높여준 <밀양>의 주인공입니다.

그 두 배우가 이제 중년을 넘어선 부부가 되어 한 화면에 등장합니다.

이창동 영화의 시간을 따라가 보면

2000년 — 설경구 × 이창동, <박하사탕>
2002년 — 설경구 × 이창동, <오아시스>
2007년 — 전도연 × 이창동, <밀양>
2018년 — 이창동, <버닝>
2026년 — 설경구 × 전도연 × 이창동, <가능한 사랑>

이렇게 보면 <가능한 사랑>은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세계에서 중요한 두 배우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하나의 작품에서 만나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조인성과 조여정이 더해진 이유도 주목

여기에 조인성과 조여정이 또 다른 부부로 등장합니다.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를, 조인성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를 맡았습니다.

호석·미옥 부부와 상우·예지 부부는 경제적 환경과 살아온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네 배우의 연기 대결은 단순한 감정 연기를 넘어 서로 다른 계급과 삶의 태도가 충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치가 됩니다.

가능한 사랑, 언제 볼 수 있을까?

국내 극장 개봉2026년 9월 23일
넷플릭스 공개2026년 11월 6일
러닝타임164분
감독이창동
주연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FAQ

Q. 설경구와 이창동 감독이 함께한 영화는?
대표적으로 <박하사탕>, <오아시스>가 있으며 2026년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Q.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이 함께한 작품은?
2007년 <밀양>에 이어 2026년 <가능한 사랑>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Q. 전도연은 밀양으로 어떤 상을 받았나요?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Q. 가능한 사랑에서 설경구와 전도연은 어떤 관계인가요?
설경구가 해고 노동자 호석, 전도연이 그의 아내 미옥을 맡아 부부로 등장합니다.

마무리

<가능한 사랑>을 기다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국 영화 팬이라면 설경구와 전도연이 다시 이창동 감독의 카메라 앞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박하사탕>과 <오아시스>의 설경구, <밀양>의 전도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두 배우는 이제 <가능한 사랑>에서 부부가 되어 '상처받은 뒤에도 인간은 다시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합니다.

9월 23일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스토리뿐 아니라 이창동·설경구·전도연 세 사람이 지나온 영화의 시간까지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자료 확인 및 출처
· Netflix 공식 About Netflix – <가능한 사랑> 작품·공개 정보
· La Biennale di Venezia –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작품 정보
· 경향신문 – <가능한 사랑> 베니스 현지 보도 및 인터뷰
· Reuters – 이창동 감독·배우 인터뷰
· 연합뉴스 – 이창동 감독 및 <가능한 사랑> 관련 인터뷰